집에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린 38세 여성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스페인)

2024-10-15 15:08

전문가들 “매우 예외적인 상황”

햄스터 / 픽사베이 자료사진
햄스터 / 픽사베이 자료사진
정말 햄스터에게 물려 사망한 것일까.

최근 스페인에서 한 여성이 자택에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린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메디테라네오(Mediterraneo)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야레알에 거주하는 38세 여성이 햄스터에게 물린 후 몸 상태가 나빠졌다. 이 여성은 의료 두 딸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지만 병원 입구에서 갑자기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그의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스페인 당국은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숨진 여성이 햄스터에게 물려 사망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다.

드물긴 해도 햄스터 같은 설치류가 질병을 전파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순 있다. 실제로 햄스터에게 물려 전염병이나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학 보고도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물다. 면역 체계가 매우 약해진 사람의 경우 이와 같은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질 순 있진 그런 사례도 거의 없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햄스터에게 물려 죽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이라면서 일반적으로 햄스터는 사람에게 위험한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과거 영국에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2007년 영국에서 한 남성이 햄스터에게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병원에 실려갔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마치 온몸이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매우 빠르게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해로운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갖고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하는 사람들은 특정 물질(알레르겐)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해 면역 체계가 과하게 활성화하면서 전신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불안, 혼란, 의식 소실 등을 보이다 사망할 수도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