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 A(40대) 씨가 교도소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배를 받던 A 씨는 태국으로 도주했다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방콕 인근 촌부리주 한 호텔에서 태국마약청(ONCB)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 씨가 태국에서 국내에 있던 B 씨에게 보낸 택배에 담긴 필로폰을 적발했다. 경찰은 B 씨를 체포한 뒤 A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이미 태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ONCB에 공조를 요청해 현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태국에서 비자가 만료됐으나 계속 체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담배를 문 채 "태국까지 와서 징역까지 살고 어휴"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카메라로 파타야 해변을 보여준 뒤 "바다가 아름다워 탈옥할 뻔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했다.
라이브 방송은 교도소 안에서도 이어졌다. A 씨는 "태국 교도소가 자유분방한 게 아니라 외국인 교도소가 자유분방하다"며 "전화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한다. 경찰도 나한테 돈 안 받은 사람이 없는데 내 전화기 뺏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또 함께 있는 수감자를 보여주며 "얘는 다섯 명 찌르고 온 애"라고 소개했다.
A 씨는 2021년 필리핀에서 성매매 홍보 사이트를 운영해 수천만 원을 챙겼다.
한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ONCB는 지난해 태국에서 한국인 마약 사범 7명을 검거했으며 올해도 5명을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