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가 교도소 안에서 “구독과 좋아요 좀 부탁해요” 라이브방송 진행 (영상)

2024-10-15 15:36

“경찰도 나한테 돈 안 받은 사람 없는데…”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 A(40대) 씨가 교도소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A 씨.  / jtbc '사건반장'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A 씨. / jtbc '사건반장'

경찰 수배를 받던 A 씨는 태국으로 도주했다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방콕 인근 촌부리주 한 호텔에서 태국마약청(ONCB)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 씨가 태국에서 국내에 있던 B 씨에게 보낸 택배에 담긴 필로폰을 적발했다. 경찰은 B 씨를 체포한 뒤 A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이미 태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ONCB에 공조를 요청해 현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태국에서 비자가 만료됐으나 계속 체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교도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담배를 문 채 "태국까지 와서 징역까지 살고 어휴"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카메라로 파타야 해변을 보여준 뒤 "바다가 아름다워 탈옥할 뻔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요청했다.

교도소 안에서도 이어진 라이브 방송. / jtbc '사건반장'
교도소 안에서도 이어진 라이브 방송. / jtbc '사건반장'

라이브 방송은 교도소 안에서도 이어졌다. A 씨는 "태국 교도소가 자유분방한 게 아니라 외국인 교도소가 자유분방하다"며 "전화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한다. 경찰도 나한테 돈 안 받은 사람이 없는데 내 전화기 뺏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또 함께 있는 수감자를 보여주며 "얘는 다섯 명 찌르고 온 애"라고 소개했다.

A 씨는 2021년 필리핀에서 성매매 홍보 사이트를 운영해 수천만 원을 챙겼다.

한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ONCB는 지난해 태국에서 한국인 마약 사범 7명을 검거했으며 올해도 5명을 적발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이 교도소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 JTBC 뉴스 유튜브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