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라산의 설경을 만끽하러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마다 '한라산 설경버스'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라산을 찾는 등반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과 영실탐방로 매표소를 왕복 운행하는 기존 노선(일반간선 240번)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로 투입해 한라산 등반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매주 토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하루 24회 내외로 운행된다. 제주도는 탑승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 운행 여부 등을 반영해 평일 운행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는 '한라산 설경버스'의 명칭을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며, 국민 누구나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명칭 선정 기준은 제주 이미지 적합성, 상징성, 창의성, 효과성, 독창성 등이다. 제주도는 심사를 거쳐 11월 중 선정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작을 출품한 국민에게는 상금 30만원을, 2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참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겨울에는 한라산 탐방로에 차량과 인파가 집중되고 있다. 도로 결빙 위험도 커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1947미터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한라산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한라산 국립공원은 1970년에 지정되었으며,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