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집에 맡겨진 3세 일본 아이가 보육교사로부터 학대와 구타를 당해 일본이 시끌시끌하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피해 부모가 입수한 피해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한 국내 어린이집 내부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FNN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다.
어린이집에서 일본 남자아이(3)에게 약을 먹이려던 여자 보육교사가 갑자기 물티슈를 든 손을 아이의 얼굴에 몇 번이나 내리쳤다.
여교사는 이어 강제로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억지로 약을 먹였다. 그리곤 아이의 얼굴을 여러 차례 격렬하게 구타했다.
여교사는 아이의 얼굴을 잡고 약을 먹은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를 떴다.
아이 어머니 A 씨는 매체에 "아들이 집에 도착해 목도리를 집는 순간 목에 멍이 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학대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단지 멍이 언제 생겼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어린이집에 설치된 CCTV를 보러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입씨름 끝에 어린이집 측이 마지못해 내놓은 CCTV 영상을 본 A 씨는 경악했다.
처음 어린이집 원장은 여교사가 아이를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A 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태도를 바꿔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후 원장과 문제의 여교사가 A 씨 집에 찾아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 달라"며 40분간 울면서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A 씨는 이런 부탁을 거절했고, 여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교사는 원아 폭력 상습범이었다. 총 26회에 걸쳐 다른 원아들을 학대한 혐의가 밝혀졌다.
여교사는 사건이 불거지자 어린이집을 퇴직했다고 한다.
어린이집 측은 매체의 인터뷰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