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톡방 파문' 전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숨진 채 발견

2024-10-15 10:20

투망하고 돌아가는 길 '기수지역' 발 헛디뎌 사고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 자료 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고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은 진 모 전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이 사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속초해양경찰서,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1분쯤 강원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인근 해변에서 진 씨가 물에 빠졌다.

인근 관광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은 심정지 상태의 진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진 씨는 당시 해변에서 투망을 하고 점심 식사를 위해 돌아가던 중 기수지역(해변과 하구가 만나는 지점)의 좁은 물길을 건너려다 발을 헛디뎌 급류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캠프 SNS팀장을 맡았다가 이 지사 당선 후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에 채용됐으며, 온라인에서 진유천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진 씨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 간의 공방이 비화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인물이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은 진 사무처장이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를 ‘기레기’로 부르거나 ‘친일’로 규정한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50여 회원에게 “총공격해 달라”고 주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씨는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지자 2년간 사무처장으로 재직했던 경기도 교통연수원을 떠났다.

이에 대해 이재명 당시 지사는 진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며 친분을 부인했다.

당시 시민단체 고발로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진 씨에 대해 관련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