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고구마런’, 종로 ‘댕댕이런’을 비롯해 광교호수 ‘고래런’, 세종시 ‘코끼리런’ 등 GPS로 그린 다양한 러닝 코스가 인기를 끌며 퇴근 후 버스나 지하철 등 퇴근길이 아닌 러닝길에 오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덩달아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을 일상복으로 입는 것)에 이은 러닝복과 러닝 용품을 일상복에 매치하는 ‘러닝코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단순히 운동복을 넘어 전문화된 러닝웨어과 러닝기어를 패션 아이템으로 소화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어 ‘러닝코어룩’이 트렌드화되고 있다.
이에 패션ᆞ유통 업계는 다양한 러닝 제품군을 출시하거나 매장의 러닝 조닝을 강화하며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올 가을 패션의 화두로 떠오른 러닝화를 중심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러닝 재킷, 모자, 베스트 등 아이템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스펙스는 최근 트렌드를 겨냥해 고기능성 러닝화 ‘하이퍼 러시 1.027’과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갖춘 러닝의류를 출시했다.
‘하이퍼 러시 1.027’은 2024 춘천마라톤의 개최일인 10월 27일을 이름에 담은 제품이다. ‘러너스 루프’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신발 끈 구멍과 카본 플레이트와 물리 발포 EVA폼을 접목한 미드솔(중창)으로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주행을 돕는다.
화이트 컬러 바탕에 레드오렌지의 산뜻한 포인트 컬러로 러닝 코디의 한 끗을 더하는 아이템으로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를 오는 10월 27일까지 굿러너컴퍼니 서울숲점에서 진행해 러너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화보를 통해 공개한 ‘반팔 패딩 커버업 2.0 러닝 자켓’과 ‘경량 패딩 러닝 베스트’는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 러닝을 위해 보온성과 통풍 기능을 갖췄다. ‘경량 러닝 베스트’는 경량 원단에 가슴 부위에는 얇은 충전재를 적용해 우수한 경량성과 보온성으로 러닝복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데상트는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디자인하는 슬로우스테디클럽의 '네이더스'와 협업해 '메트로 마일 메이커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도심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성과를 이루어 나가는 러너들에 영감을 받아 '시티 러닝' 컨셉의 아이템으로 이번 컬렉션을 구성했다. 스포츠와 특정 패션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고민 없이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한 의류, 신발 용품 등의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유통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러닝 제품 수요를 겨냥해 전국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새단장한다고 밝혔다. 하남신세계 나이키 매장을 ‘나이키 라이즈’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나이키 매장을 3.5배로 키운 530㎡(160평) 면적에, 기존에 없었던 러닝과 트레이닝 카테고리 상품을 대폭 들여온 것이 특징이다.
또, 이달 광주신세계와 김해점에 각각 뉴발란스 초대형 규모 매장인 ‘메가샵’을 오픈한다. 특히, 오는 18일 오픈하는 신세계광주 뉴발란스 메가샵은 337㎡(102평) 규모의 ‘러닝 특화 매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