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팬 폭행한 제시 옆에 있던 남자... 정체 두고 살벌한 의혹이 제기됐다

2024-10-15 08:46

가해자 팔에 새겨진 문신 'KOS'의 뜻은...

가수 제시의 일행이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한인 갱단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 /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가수 제시의 일행이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한인 갱단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 /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가수 제시 / 제시 인스타그램
가수 제시 / 제시 인스타그램
가수 제시의 일행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가해자가 한인 갱단이란 의혹, 제시가 가해자를 모르지 않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JTBC ‘사건반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막아 세운 뒤 피해자의 배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머리를 들이밀었다. 문제의 프로듀서는 '코알라'란 이름으로 제시의 여러 앨범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코알라가 미국 LA 한인 갱단 '코리안 아웃로스(Korean Outlaws)'의 구성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코알라의 팔에 새겨진 문신 'KOS'가 갱단 이름의 약자라는 주장을 내놨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코알라의 행동이 마치 갱단의 제스처 같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변에서 가해자가 갱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시 측은 코알라와 갱단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아울러 제시는 갱단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제시의 소속사도 코알라는 제시와 몇 번 음악 작업을 했을 뿐 제시는 갱단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시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근 저와 관련된 폭행 사건에 관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란 문장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시는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제 팬인 피해자께서 제게 사진을 요청하셨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하여,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이 사건과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하거나 추측에 기반한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제시로선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일 코알라와 처음 만났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가해자가 다가오는 걸 보고 제시가 팔을 잡으려 했다면서 아는 사람이 아니면 그런 행동을 취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CC(폐쇄회로)TV 영상엔 제시가 가해자를 말리려 했으나 결국 폭행이 발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 측은 제시 사과문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는 가해자 말고도 함께 있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