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플레이오프 2차전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예정되어 있었지만, 예고된 비로 인해 결국 우천 취소됐다. 대구 지역에 내리는 비를 계속 지켜보던 KBO는 경기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O는 비가 조금만 내린다면 원래대로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계속되는 강우로 인해 결국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시진 KBO 경기감독관은 이날 오후 그라운드를 점검한 후 "지금처럼 비가 계속 오면 경기 돌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방수포를 제거하고 그라운드 정비가 완료되기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경기에는 삼성 원태인과 LG 디트릭 엔스가 선발투수로 나오기로 돼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로 인해 취소된다면 내일(15일)도 원태인이 나간다.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낫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 감독은 "가장 걱정되는 건 원태인을 쓰고 (취소된 후) 내일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 박 감독은 "레예스는 4차전에 나선다. 비로 밀리며 하루 더 쉴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대구 날씨에 따라 우천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날 경기는 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게 됐다.
모든 일정이 하루씩 연기되면서, 한국시리즈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플레이오프가 4차전 이내에 종료되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예정대로 21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21일은 이동일로 설정되고 한국시리즈 1차전은 22일에 열리게 된다.
2차전 티켓을 예매한 팬들은 15일 경기에서 해당 티켓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예매한 티켓을 취소하고자 할 경우 취소 결정 당일까지 수수료 없이 전체 취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