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500평 규모 상속 토지가 경매 시장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 땅은 60년 전 상속받은 이후 현재 공동소유자가 12명에 이르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결국 경매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감정가가 487억 원에 달하는 해당 토지(480평) 경매는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초 롯데칠성부지 인근의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되는 이 토지는 평당 1억 원에 달하는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매가 진행되는 배경은 단순한 채무 불이행이 아닌 상속 재산 분할 때문이다. 해당 토지는 1964년 당시 9명의 상속인에게 물려졌으나, 이후 세월이 지나며 일부 지분이 매각되거나 경매로 넘어가면서 공동소유자가 1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복잡한 소유 구조 속에서 소유자 간의 분쟁이 발생했고, 결국 2명의 소유자가 법원에 공유물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에 따라 경매 절차가 시작됐으며 경매 후 각자의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로 이어지게 됐다.
중요한 건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감정가 이상의 금액으로 낙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서울 강남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다소 침체된 상태다. 공사비 상승과 분양 시장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뉴스1을 통해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감안할 때 감정가인 487억 원에 낙찰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가 낙찰되더라도 이후 상업용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비와 분양 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한 차례 정도 유찰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