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손님이 국밥집에서 보인 만행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영업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국밥집에서 술에 취한 손님이 와서 아가씨 불러 달래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그의 국밥집에 두 명의 손님이 방문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꽤 취한 상태였고, 다른 한 명은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로 "친구가 술에 취했으니 목소리가 클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데시벨로 제가 정할게요"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를 부드럽게 넘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취한 손님의 행동은 점차 도를 넘기 시작했다.
취한 손님은 갑자기 "여기 아가씨 없어요? 왜 손님이 없냐? 아가씨 없으면 보도 불러줘 봐요"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취객의 무례한 발언을 들은 A 씨는 즉시 일행에게 "어떻게 하실래요? 이분 입 막으실래요? 112 부를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일행은 사과하며 "주의시키겠다"고 답했다.
A 씨는 "취한 손님도 이제 더 이상 행패는 안 부린다. 진짜 곱게 좀 늙자"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 역시 A 씨의 입장에 공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말 섞을 필요 없다. 저는 그럴 때 녹음기 켜고 경찰에 신고한다", "손님이 아니라 X가 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 4월에도 국밥집 사장 B 씨가 행패를 부리는 손님에 대한 글을 올려 공분을 자아냈다.
B 씨는 같은 커뮤니티를 통해 "예전부터 가끔 왔는데 소주 한두 병 먹으면 취해서 직원들한테 욕지거리하던 손님이 있다. 한동안 안 보여서 안도하고 있었는데 1년 만에 또 왔더라. 일행 한 명이랑 둘이 소주 3병 마시고 이미 취해서 욕하고 소리 지르고 있었다. 소주 1병을 더 내주고 5병째 주문에서 거절했더니 돈 없다며 생떼를 쓰더라. 그리곤 테이블을 걷어차고 국밥을 내동댕이쳤다. 당장 나가라고 하자 자기가 건달이라면서 욕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대 도움으로 내보냈더니 다시 돌아와서는 멱살을 잡더라. 결국 영업방해, 폭행, 재물손괴로 사건 접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