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피부에 새파란 멍이 들어본 적이 있다. 어디 부딪힌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멍이 생긴 걸까? 멍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보자.
멍은 피부가 자극을 받아 푸른색으로 변한 상태다. 활동 중에 몸을 부딪혔을 때 그 외상을 입은 자리에 발생했다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렇게 생긴 멍은 보통 안정을 취하면 며칠 내로 사라진다. 빨리 없애고 싶다면 찜질이 도움이 된다. 멍이 든 직후에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가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한다.
하루나 이틀 후에는 둥근 물건으로 멍든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멍은 피부에 자극을 받았을 때 뿐만 아니라 검진이나 수혈 목적으로 피를 뽑은 후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압박 지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할 수 있다.
채혈 후 멍이 크게 들었다면, 엄지손가락으로 채혈 부위를 꾹 눌러 압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채혈 후 붙이는 밴드에는 지혈 효과가 없다. 적당한 압박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5~10분 정도 압박해야 지혈이 완료된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으로 인해 멍이 잘 생길 수 있다. 혈관 주변 조직이 노화되면서 약해지기 때문이다. 피부 속 진피층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혈관이 터지고 쉽게 멍이 든다.
특히 햇볕을 많이 쬔 노년층은 진피층이 더 많이 노화되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복용하는 약물도 멍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스피린, 와파린, 스테로이드 등은 피부를 약화시키고 혈액 응고를 억제해 멍이 잘 생기게 한다.
한편, 다리 피부색이 변한다면 당뇨병성 피부병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당뇨병성 피부병증은 정강이 쪽에 붉거나 갈색 반점이 여러 군데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미세혈관의 변화로 생기며, 유병 기간이 길수록 더 잘 나타난다.
반점이 생기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병변이 저절로 사라지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만약 피부병변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