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장신영은 강경준의 불륜을 용서한 이유와 그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장신영은 "사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저도 정신을 못 차리겠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남편을 바라봤는데 발가벗겨져 있는 것 같더라. 한편으로는 집사람으로서 보기 힘들더라"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장신영은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용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편하고 얘기를 했다.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염치 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사죄하겠다'고 하더라. 그럼 가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장신영은 "둘째 아이는 너무 어리고 부모가 아이를 지켜준다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크면서 힘도 되고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었다"고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강경준과 장신영은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만나 5년간 열애한 뒤 2018년 결혼했다. 장신영은 첫 결혼에서 낳은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9년 10월 둘째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A 씨로부터 아내 B 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 원 상당의 위자료 소송을 당하면서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A 씨는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인낙 결정이 나면서 위자료 소송이 종결됐다.
이후 강경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