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박 중독 환자 5년간 폭증... 2030세대 증가세 뚜렷

2024-10-13 16:48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

최근 2030세대의 도박 중독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com

13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의 도박 중독 환자 수가 5년 사이에 2.3배 증가했다.

2018년 836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1957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도박 중독이 젊은 세대에서 점점 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특히 10대에서도 도박 중독 환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18년 64명이었던 10대 도박 중독 환자 수는 2022년 165명으로 2.6배 증가했다. 비록 절대적인 수치는 2030세대에 비해 적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10대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도박 중독은 남성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지난해 2030세대 도박 중독 환자 중 여성은 68명이었으나, 남성은 1889명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박 의원은 젊은 세대의 도박 중독 증가 원인으로 여러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와 스포츠 콘텐츠의 다양화가 불법 스포츠토토나 실시간 베팅 게임의 이용자를 급증하게 했다. 또한 오프라인 홀덤펍의 증가와 카지노 관광의 유행도 젊은 층의 도박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 의원은 "청년층의 도박 중독 문제는 개인의 의지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라며 "사회가 나서서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