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3일 열린 차녀 민정 씨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했다.
최 회장 차녀 민정 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민정 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던 만큼,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에는 500명 안팎의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구광모 LG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 또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SK그룹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특히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앞서 민정 씨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진 바, 이날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말했다. 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했으며, 잠시 뒤 최 회장은 다른 차량으로 지하 3층을 통해 들어섰다.
이날 결혼식은 엄격한 통제 하에 비공개로 약 2∼3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전에 초청장을 받은 하객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출입로가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정 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