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과 '이지(EASY)'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각각 5억, 2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고 소속사 쏘스뮤직이 13일 밝혔다.
두 번째 미니 음반의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은 지난 11일 기준 누적 재생 수 5억 회를 넘었다. 르세라핌의 곡 중에서 5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것은 '안티프래자일'이 처음이다.
또한 세 번째 미니 음반의 타이틀곡 '이지' 역시 같은 날 누적 재생 수 2억 회를 돌파했다. '이지'는 르세라핌의 통산 여섯 번째로 2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곡이다.
쏘스뮤직 측은 "8월 발매된 신보 '크레이지(CRAZY)'의 흥행이 새로운 청취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며, 기존 곡들의 재생 수까지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레이지' 발매 전 르세라핌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1100만 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11일에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르세라핌은 다음 달 열리는 '2024 MTV 유럽 뮤직 어워즈'(MTV EMA)에서 '베스트 푸시', '베스트 뉴', '베스트 K팝'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작권료 수입은 얼마나 될까.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아티스트와 저작권자는 음악이 스트리밍될 때 두 가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하나는 음악을 제공한 음반사나 배급사를 통해 지급되는 레코딩 로열티다. 또 다른 하나는 작곡가나 작사가에게 지급되는 퍼블리싱 로열티다.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당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구독료와 광고 수익 등에서 발생한 순수익을 스트리밍 비율에 따라 저작권자에게 배분한다.
일반적으로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1회당 아티스트가 받는 평균 금액은 약 0.003~0.005달러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스포티파이에서만 '안티프래자일'은 대략 150만~250만 달러(약 20억~34억 원), '이지'는 대략 60만~100만 달러(약 8억~13억 원)의 저작권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금액은 음반사, 배급사, 작곡가, 퍼블리셔 등의 몫이 포함된 것이므로 실제로 아티스트가 수령하는 금액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치는 스포티파이 내에서 르세라핌의 음악이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또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튜브나 다른 음원 플랫폼을 통한 수익을 고려하면 ‘안티프래자일’과 ‘이지’는 100억원이 훨씬 넘는 수익을 올렸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