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하준수와 개그우먼 겸 웹툰 작가 안가연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스타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준수·안가연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 동반 출연한 코미디언 커플이다. 둘은 2021년 7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코너 '터키즈온더블럭'에 출연해 열애 사실을 밝히고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용진이 "사귄 지 2년이 됐는데 자본주의적 연애가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있다"라고 묻자 하준수는 "(가연이가) 한참 치고 나갈 때 사귀었다. 어느 순간 집에 가서도 단순 동료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너와 손을 잡고 싶다'라고 고백했다"라며 열애 사실을 밝히고 안가연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한 A씨가 8년간 연애하며 사실혼 관계였던 하준수가 양다리를 걸쳤다고 폭로하고 나섰단 점이다.
A씨는 네이트판에서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간 개그맨 H군(하준수)과 연애, 동거, 결혼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하준수는) 개그보다 웹툰으로 유명해진 작가(안가연)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참히 그 두 사람에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 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받지 못했다. 우리 둘이 살던 집에 둘이 들어온 CC(폐쇄회로)TV가 있는데도 저 사람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몰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선배 개그맨이 하는 프로그램에 나와 당당하게 결혼을 발표했다.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하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 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로서도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진실이 아니다"라며 글쓴이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준수가 공개한 대화 내용엔 A씨가 '헤어져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준수는 "저는 저를 진심으로 용서를 해준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가연이와 정식으로 교제하더라도 혹은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분명하게 밝혀줬으며 유쾌한 분위기에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준수가 양다리를 걸쳤단 사실이 알려지자 '코미디 빅리그' 시청자 게시판뿐만 아니라 하준수와 안가연의 SNS, 유튜브 채널, 안가연의 웹툰 댓글 창 등에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하준수·안가연은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결별설이 돌기도 했으나 하준수와 안가연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