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승용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6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A(60대)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 21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마트 앞 교차로에서 10대 B 군이 몰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A 씨를 붙잡았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간 매년 평균 270여명이 음주 운전으로 목숨을 잃고, 2만6978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7.8% 수준이고, 하루 평균으론 약 45건이 발생하고 있다.
근래에는 새벽 서울 강남에서 클럽 DJ 안예송(24) 씨가 음주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안 씨는 지난 2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파티에서 술을 마신 뒤 새벽 4시 35분쯤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앞서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그 상태로 100m가량 더 이동한 뒤 멈췄는데, 이 사고로 50대 배달 기사가 숨졌다.
안 씨는 사고 이후 사고를 수습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기 반려견을 끌어안은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