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명학다문화애국회’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는 ‘진정한 평화는 과거에 대한 참회와 용서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로 ‘제24회 순국선열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 위령제’를 12일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방철웅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묵념, 각계대표의 헌화, 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 회장의 고천문 낭독, 한·일 불교 기원문, 일본인회 사또 미도리 회장과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 이동일 회장의 환영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지재단 유경득 이사장의 추모사, 축가, 서대문구 이성현 구청장·일본 전 구마모토 시의회 도노미 이사오 의장·국제가정협의회 김수연 회장의 축사,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의 추모가, 일한문화학연구교류회 함진모 이사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했다.
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 회장은 고천문에서 “한맺힌 열사들의 마음을 해원해 드리고 순국선열들의 뜻을 새기며, 신명나는 한민족 선민의 대역사를 이어가고자 하오니 천상에서 역사하시고 이 땅에 한민족을 결집하게 하소서”라며 염원을 담아 하늘에 고했다. 특히, 한·일 불교 기원문은 한국을 대표하여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전국 비구니 회장 현중 스님과 일본을 대표하여 우라타 란코 스님과 후쿠이 이츠코 스님이 위령의식을 거행했다.
사또 미도리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의 걸음은 땅에 떨어지는 작은 하나의 물방울 같지만, 순수한 물방울로 계속 이어지는 물방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으며, 김두식 부회장은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상황이 엄중한 현실이지만, 최근 한일간 우호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시기에 민간외교활동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라고 이날 대회에 참석한 모든 분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유경득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조국광복과 민족정신 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 호국영령에 대해 존경과 추모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함께 자리해서 위령제를 올려드리고, 뜻을 기리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 간의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소속으로 대회에 참석한 청년 리찬영 군은 소감발표를 통해 “조총련과 민단이 하나되는 것을 바라며, 재일동포들이 올바른 역사를 남기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하나되어 사상과 국가적 입장을 초월하여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재일동포를 품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제24회를 맞이하는 ‘순국선열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 위령제’는 재한일본인 7천여 명과 역사의식이 있는 일본인들이 자발적 양심에 따라 2001년부터 개최했다.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잘못된 한·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201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으며, 2015년부터 국가보훈부로부터 국가보조금을 받고 국가보훈부 후원명칭을 사용하는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