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에서 길을 걷던 여성이 참변을 당했다.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한 마을에서 길을 걷던 70대 여성이 포크레인과 옹벽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인 70대 여성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고 뉴스1이 12일 전했다.
이날 경남 함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마을 전체를 구간으로 한 가스배관 공사에 투입된 포크레인이 공터로 이동하던 중 전선을 피하려다 맞은편 도로에서 걸어오던 A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87㎝ 높이의 옹벽과 포크레인에 사이에 끼이면서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포크레인 운전자 40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는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 적용된다.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 "전선이 포크레인에 걸릴 것 같아 피하려 했었다. A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2년 5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함안군에서 벌어진 적이 있다. 당시 함안군 한 공사장에서 60대 근로자가 굴착기와 벽면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A씨는 굴착기와 트럭을 이용해 토사를 반출하는 작업 현장을 지나다가 굴착기와 벽면 사이에 끼여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