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상인들을 상대로 유튜브 홍보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채널 대표 A씨(40대)가 구속 송치된 가운데 추가 피해자들의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OOO OOO 처음이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A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그는 구속 이후에도 추가적인 피해 신고가 계속되고 있으며 고소장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상인들에게 접근해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출연하는 유튜브 홍보 영상을 촬영해 주겠다고 속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인들에게 홍보비 명목으로 최소 6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에게서는 투자 명목으로 4000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4일 A씨가 구속될 때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75명으로, 피해 금액은 약 2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씨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이후 추가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에도 추가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피해자는 현재 총 87명으로 늘어났다. 피해액 또한 이에 비례해 증가할 전망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범행 내역을 파악하고 있으며 고소장이 추가 접수될 경우 그에 따른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추가 피해를 호소하는 상인들이 계속해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어 피해자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