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이 팬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JTBC 뉴스 ‘사건반장’에서는 한 팬이 제시와 함께 있던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졌다. 제보자 A 씨는 오랜 팬으로, 친구들과 함께 편의점에 가던 중 우연히 제시를 발견해 사진 촬영을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제시는 “죄송하다”며 거절했고 A 씨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 순간 제시와 함께 있던 남성 중 한 명이 영어로 욕설을 하며 A 씨를 막아섰고, 다른 남성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A 씨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폭행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 도망갈 시간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시는 처음에는 말리는 듯했으나, 결국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A 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시와 일행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A 씨와 경찰은 한 시간 가까이 주변을 수색한 끝에 근처 술집에서 제시와 일행을 발견했지만, 폭행을 가한 남성은 함께 있지 않았다. 경찰이 제시와 소속사 관계자에게 폭행을 가한 남성에 대해 물었을 때, 소속사 측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하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제시의 소속사는 사건 이후 공식 입장에서 "가해자는 제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그 남성은 제시의 지인이 아닌 프로듀서의 친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 씨는 가해자가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A 씨의 어머니는 사건 직후 소속사를 찾아 항의했으나, 소속사는 가해 남성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측은 경찰과 소속사 모두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 사건 당시 제시와 함께 있었던 프로듀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시의 소속사는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가해자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A 씨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