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두 편이나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첫 번째 작품은 2010년 개봉한 '채식주의자'다. 이 영화는 한강 대표작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임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채민서와 현성, 김여진, 김영재, 태인호, 최진호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에 가까운 형태로 제작됐는데,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다. 관객 수는 3536명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해당 작품은 26회 선댄스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113분의 상영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영화는 2011년 공개된 '흉터'다. 이는 한강이 2000년 발표한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단편 '아기 부처'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임우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박소연과 정희태가 주연을 맡았다.
'흉터'는 엄격한 환경에서 자라 감정이 메마른 여자 선희와 지울 수 없는 상처 때문에 완벽함에 집착하는 남자 상협의 결혼 생활을 다루고 있다. '흉터'는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지만, 관객 수는 256명에 불과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흉터' 상영 시간은 65분이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평과 함께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호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