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책들은 이날 오전까지 교보문고에선 6만 부, 예스24에서는 7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 예약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주문을 해도 당장 책을 받을 수 없단 뜻이다.
이날 오전 기준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위부터 9위까지를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 한강의 작품이 모두 차지했다. 1~7위 책들의 경우 재고가 소진돼 예약판매로 전환됐다. 교보문고는 한강의 작품들이 수상 전날에 비해 판매량이 451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연합뉴스에 이처럼 빠르게 판매된 사례는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에는 '채식주의자' 한 종만 판매가 급증했지만 이번에는 한강의 모든 작품으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예스24에서도 한강 작품이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소년이 온다'가 1위, '채식주의자'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를 차지했다. 전날과 견줘 '소년이 온다'는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이 세 작품은 각각 2만8000부, 2만6000부, 2만3000부 판매됐다. 예스24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판매량이 너무 많아 세부 집계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밖에 알라딘에서도 한강 작품이 베스트셀러 1~8위를 차지하고 있다.
창비, 문학동네 등 한강의 책을 펴낸 출판사들은 초비상 상태다. 한강 책들이 대부분 재고가 소진돼 추가로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의 책이 추가 인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