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는 <이달의 소장품-저울> 전시를‘저울, 생업(生業)과 경제(經濟)활동에 중요한 도구’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내 박물관 로비에서 이달 말까지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저울은 물체의 무게를 정확하고 쉽게 잴 수 있는 도구다. ‘도량형(度量衡)’이라는 말에서 ‘형(衡)’이 바로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을 가리킨다.
우리나라 저울의 역사는 『삼국유사(三國遺事)』나 『삼국사기(三國史記)』의 기록부터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외 백제와 신라시대에 사용했던 저울추, 저울 거푸집 등 현존하는 유물을 통해 저울이 삼국시대에도 널리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저울은 크게 저울대와 저울추, 혹은 접시로 구성된다. 저울의 종류는 맞저울·대저울·앉은뱅이저울·용수철저울·약저울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저울 6점, 약저울 3점, 추 7점이 전시된다. 대저울은 지렛대의 원리를 응용하며 눈금이 새겨진 저울대의 한쪽에는 추를, 다른 한쪽에는 고리를 매단다. 대저울은 가벼운 것에서 무거운 것까지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측정 무게에 따라 소형 저울[小秤], 중형 저울[中秤], 대형 저울[大秤]로 나뉜다. 또한 약저울은 약의 무게를 달 때 쓰던 저울로, 예전부터 한약방에서 주로 사용된다.
사회생활이 발달하면서 공정한 물물 거래 등이 요구되었고, 기물 제작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가적으로는 모든 제도를 제정하는데 도량형의 통일이 필수적이었다. 이렇듯 저울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생업활동과 경제활동에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이색 유물을 살펴보며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