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온라인 일간 베스트셀러 순위 1~9위는 한강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국 출판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1위는 소설 '채식주의자'가 차지했다. 2위엔 '소년이 온다', 3위엔 최근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흰', '희랍어 시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이 차트 상위권에 자리했다. 9위에 오른 '디 에센셜: 한강(무선 보급판)'은 한강의 주요 작품의 결정적 순간을 한 권에 모은 것이다.
예스24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의 대표작들의 판매가 급격히 상승했다. '소년이 온다'는 수상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 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예스24의 일간 베스트셀러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1위에 '소년이 온다', 2위에 '채식주의자', 3위에 '작별하지 않는다', 5위에 '흰', 7위에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가 자리했다.
'채식주의자'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이다. 육식을 거부하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억압적인 시스템을 고찰하며, 인간성, 폭력, 자유의 문제를 다룬다.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강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집단적 기억과 잔인한 역사를 깊이 있게 그리면서도 인간성 회복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최근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개인과 역사, 그리고 상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강 작가의 독특한 서정성과 문학적 깊이를 보여준다. 전쟁과 폭력 속에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연약함과 사랑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흰'은 색 ‘흰’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산문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색을 매개로 한강 작가는 죽음, 탄생, 그리고 순수함에 대한 명상적인 서사를 풀어낸다. 한강 작가의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희랍어 시간'은 한강 작가가 개인적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그리스로 떠나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시간과 언어,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이 깊이 배어 있는 이 작품은 한강 작가의 삶과 문학적 시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한강 작가가 펴낸 시집이다. 생명과 죽음, 사랑과 고통의 주제를 담았다. 시를 통해 한강 작가는 보다 감각적이고 응축된 언어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