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세종시, '공실도시' 오명...통계로 보는 그 허와 실

2024-10-12 09:32

상가 공실률 30%에서 20%로 감소,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효과
전국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 세종시만의 차별화된 성과

세종시, '공실도시' 오명...통계로 보는 그 허와 실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공실도시' 오명...통계로 보는 그 허와 실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세종시는 ‘공실도시’, ‘유령상가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상가 공실 문제는 전국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발생한 현상이지만, 지난 3년간의 통계 자료와 정부의 정책적 대응 덕분에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20년 세종시 상가 공실률은 30%에 달했으며, 일부 지역은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세종시청과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는 27%, 2022년에는 23%로 감소세를 보였고, 2023년에는 20%까지 하락하며 매년 약 3%씩 공실률이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세종시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를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반면,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상가 공실률은 2020년 18%에서 2023년에는 평균 22%까지 상승했다.

특히 경기 침체와 비대면 경제의 확산,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의 급성장으로 인해 상업 지구의 공실률이 급증한 상황이다. 전국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종시는 같은 기간 동안 상가 공실 문제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 이는 세종시가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성과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세종시는 이러한 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규제 완화와 같은 다양한 정책적 대응을 추진해왔다. 특히, 상가 건물의 용도 변경을 유연하게 허용하는 조치를 통해 상업적 용도뿐만 아니라 사무실, 문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상가 소유주들은 공실 문제를 해소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선택권을 얻게 되었으며, 이는 공실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세종시는 상가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병행하여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세종시 상업 지구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으며, 상가 공실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적 경기 침체와 비대면 경제 확산의 여파는 상가 수요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시는 장기적으로 상업 지구의 활성화를 위해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과 함께 새로운 상업 모델 도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합되면 세종시는 단순히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전국에서 차별화된 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세종시 아름동 해피라움 상가전경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 아름동 해피라움 상가전경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의 상가 공실 문제는 과거에 비해 분명히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정책적 대응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 덕분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세종시는 상업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