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마인츠)이 요르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요르단에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요르단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 공백을 메우려 한 황희찬(울버햄튼)마저 경기 시작 23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홍명보호는 또 다른 에이스가 필요했다.
요르단과 팽팽하게 맞서던 한국은 전반 38분 이재성의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후반 23분 추가 골을 뽑아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요르단 원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이기는 마음이 똘똘 뭉쳤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점 3을 따고 귀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 홍 감독과 동석한 이재성은 "경기를 앞두고 승리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아시안컵 4강전 패배가 이번 경기를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마음이 오늘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성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잘해줬다. 한국 축구의 앞날이 밝다"며 "오늘 승리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남은 3차 예선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