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소설가가 선정되면서 한국 문학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강 소설가의 나이가 젊다는 점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53세인 한강 소설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에서도 상당히 젊은 나이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수상자들과 비교했을 때도 이례적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한강 소설가는 젊다.
한강 소설가는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2016년에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국제 문단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감정의 깊이와 인간의 고통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강 소설가의 수상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젊은 나이에 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노벨문학상은 대개 인생의 중반기 이후에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53세는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 한강 소설가보다 어린 나이에 상을 받은 작가는 몇 안 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인물 중 가장 어린 나이는 1907년 수상자인 루드야드 키플링이다. 그는 41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도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기록돼 있다. 영국 출신의 키플링은 ‘정글북’을 포함한 여러 작품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그의 젊은 나이가 큰 화제가 됐다.
그다음으로는 46세에 상을 받은 알베르 카뮈가 있다. 그는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대표작인 ‘이방인’과 ‘페스트’는 지금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카뮈는 철학적 사유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다른 젊은 수상자로는 48세에 상을 받은 영국의 작가 테드 휴즈가 있다. 그는 1992년 상을 받았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49세에 상을 받았다. 그는 1982년 ‘백년의 고독’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 외에도 51세에 상을 받은 나기브 마흐푸즈와 52세에 수상한 세이프리드 사세트가 한강 소설가보다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다.
한강 소설가의 수상은 노벨문학상 역사에서 일곱 번째로 어린 나이에 상을 수상한 사례다. 문학적 완성도가 나이가 들수록 원숙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강 소설가의 앞날은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