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45분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도로에서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 나 탑승자 1명이 숨졌다.
이날 화재는 이 차량이 도로 경계벽을 들이받는 단독사고 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0여분 만에 불길을 잡은 뒤 뒷좌석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 보안카메라(CCTV) 분석 결과 해당 차량에 운전자 1명만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진화가 어려운 건 하부에 탑재되는 리튬배터리 탓이다.
리튬배터리는 불이 나면 고온과 함께 불길이 지속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내연기관차보다 진화 난이도가 훨씬 높다.
2018년 3건에 그쳤던 전기차 화재는 해마다 늘어 5년 사이 24배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난 전기차 화재는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 한 대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서 주변 차량 140여 대가 불타거나 그슬렸고 주민 12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
이 화재는 충전 중이 아닌 차량에서 발생해 불안감을 키웠다. 전기차 화재에는 안전지대가 따로 없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