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정민이 과거 전 남자친구와의 법정 다툼과 ‘꽃뱀’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놨다.
김정민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출연해 자신이 겪은 법적 분쟁과 그로 인한 여파를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쉬게 될 줄 몰랐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2013년 전 남자친구 A씨와 소개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나 2014년 결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금전 문제로 손해배상과 공갈미수 혐의로 서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싸움을 벌였다.
결국 모든 소송은 취하되며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김정민은 사건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과 긴 공백기를 겪었다.
김정민은 "처음에는 고소를 했고 그에 따른 방송 활동 중단은 감수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쉬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꽃뱀'이라는 표현이 자신에게 치명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면 상황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여론은 그렇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제 말을 듣기보다는 화가 난 상태였고 판결 이후에도 '독한 여자'라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정민은 당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법적 판결이 나면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될 거라고 생각해서 말을 아꼈다. 주변에서는 '연예인이라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그저 조용히 있으면 순리대로 정리될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김정민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며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특히 ‘10억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김정민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선물로 받았던 물건들은 모두 돌려줬고 데이트 비용이나 생활비 등으로 1억 원을 돌려줬다"며 "하지만 이후 갑자기 10억 원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돼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억 원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돈"이라며 해당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정민은 연애 초기 전 남자친구와의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했기 때문에 몇 달간 월세나 여행 비용을 부담해줬고, 그런 금전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이미 모든 금전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송 이후에도 남아있는 대중의 오해와 루머가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