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보관 서비스 업체의 창고에 보관된 현금 약 68억 원을 절도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피해자 측에서 임차 사용 중인 창고에 침입해 현금을 절취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보관 업체의 중간 관리자였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의 금전 보관 사실을 파악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A 씨는 지난 9월 12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창고에 침입해 현금 약 68억 원을 꺼내 다른 장소에 일시적으로 숨겨두었다가 15일에 이를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후 피해자가 현금을 도난당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점은 9월 28일이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10여일 만인 10월 2일, 경기도 수원에서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약 4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압수했다. 나머지 28억여 원은 회수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A 씨가 단독으로 이 같은 대규모 절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범의 존재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공범으로 의심되는 2명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어떻게 연루됐는지와 나머지 도난당한 금액의 행방에 대해 집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