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필로폰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돼 검찰이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오재원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재원은 이미 상습적인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선수 시절 강박감과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했고, 어머니의 투병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처벌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변론했다. 또한 마약 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재범 방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재고해야 하며,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재원은 최후 진술에서 "두 번 다시 마약에 손대지 않겠다"며 "사회에 해악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선고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오재원은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이 외에도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으로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인 스틸녹스정을 다량으로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