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 16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단기 보유자들이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10일 보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6만 2843달러에서 6만 3600달러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볼린저 밴드 지표(변동을 분석하기 위해 중심이 되는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일정한 표준편차 범위만큼 설정한 그래프)는 현재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보유자를 단기 보유자(STH)와 장기 보유자(LTH)로 구분한다. 장기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한 투자자이며, 단기 보유자는 그보다 짧은 기간 동안 보유한 투자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부락 케스메치는 비트코인이 6만 16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단기 보유자들이 공포 매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현재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가는 13개월 보유 기준으로 6만 1633달러, 36개월 기준으로는 6만 4459달러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방향성 돌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케스메치는 비트코인이 6만 4500달러를 돌파할 경우 매수세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6만 16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심각하게 시험받을 것이라고 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단기 보유자들은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단기 보유자의 미실현 순이익/손실(STH-NUPL) 차트는 0에 가깝다. 대부분의 단기 보유자가 현재 이익을 보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6만 1600달러 이하로 떨어진다면,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4분기에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보유자들이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 티모시 피터슨은 비트코인이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10월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통상 10월에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5년 이후 비트코인은 4분기에 2018년, 2019년, 2022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이에 대해 피터슨은 “올해 4분기에는 약 30~60%의 상승을 기대한다”라면서 “연말까지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40%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단기 보유자들이 향후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이 6만 1600달러 아래로 잠시 하락하더라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