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화가 남편인 CCM 가수 유은성의 건강 상태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 김정화·유은성 부부가 출연했다.
김정화는 "사실 작년에 남편이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또 다른 곳에서 종양이 두 군데에서나 발견됐다. 몸을 돌보며 쉬었으면 좋겠는데 말릴 수가 없다. 그게 고민"이라고 했다.
유은성은 "언제 죽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런 모습이지만 오랫동안 아내랑 아이들과 건강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앞서 김정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도 남편의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유은성이 앓고 있는 병의 정확한 이름은 '저등급 신경 교종'이다. 뇌종양, 즉 뇌암의 일종이다.
뇌종양은 크게 둘로 나뉜다. 뇌의 실질 기능을 하는 뇌실질에 종양이 발생하는 축내 뇌종양, 뇌막과 뇌하수체 등 뇌실질이 아닌 조직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축외 뇌종양이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이라 하면 축내 뇌종양을 일컫는다.
축내 뇌종양은 대부분 신경세포가 아니라 신경아교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세포는 신경세포를 구조적, 기능적으로 지지해주며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신경아교세포에 생긴 종양을 줄여서 신경교종이라고 부른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신경교종을 1급에서 4급까지 4단계로 구분했다. 1급 신경교종은 보통 천천히 자라고 대부분 양성으로 분류돼 제거 수술만 받아도 된다. 2급과 3급 신경교종은 더 빨리 자라기에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4급 신경교종은 가장 공격적인 유형에 해당하는 교모세포종이다.
1, 2급을 묶어서 저등급 신경교종, 3,4급은 고등급 신경교종으로 분류한다.
유은성이 저등급 신경교종 진단을 받은 건 2022년이다. 당시 유은성은 갑자기 시작된 두통이 일주일 동안 안 없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단 며칠 만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 "최대한 빨리 내원하라"라고 했다. 그 결과 저등급 신경교종이란 걸 알게 된 것이다.
의사는 저등급 신경 교종에 대해 설명하며 "수술하면 90% 이상은 장애, 50%는 사망"이라고 했다. 다행히 유은성은 당장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었다.
저등급 신경 교종은 종양 제거수술 후에도 감지할 수 없는 종양 세포 주머니가 천천히 자란다. 결국 2년 이내에 재발해 악성종양으로 발전하고 2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