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북창동 식당 28곳 중 15곳이 점심 메뉴 가격을 올렸다고 중앙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창동 음식 거리의 주요 식당을 조사한 결과 15곳이 점심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점심을 해결하려는 직장인들의 부담이 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황소곰탕’은 전복죽 메뉴의 가격을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진대감’ 평양 점심 특선이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랐고, ‘처가집’ 한정식 메뉴가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인상됐다. ‘용호낙지’의 낙새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농민백암순대’의 국밥은 9000원에서 1만원으로, ‘현대칼국수’의 칼국수는 8000원에서 8500원으로, ‘송옥’의 유부우동은 7500원에서 8500원으로 올랐다. ‘남파랑국밥’의 고기국밥은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청진동해장국’의 북어콩나물해장국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랐다.
‘참치공방’, ‘보원’은 가격을 동결했다. 참치공방의 알탕·회덮밥·알밥은 1만원으로 동일하고, 보원의 찌개·국밥·냉면도 1만원으로 유지됐다.
‘삼미대포’, ‘구정옥’, ‘진동횟집’, ‘순남시래기’, ‘남도복국’, ‘금돈가’, ‘밥&죽’은 폐업을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28곳 중 8곳이 폐업하거나 점심 영업을 중단했다. 업주들로선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가격을 동결하면 재료비와 인건비의 압박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식신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직장인들의 점심 평균 식대는 1만37원으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서울이 1만329원, 경상이 1만917원, 전라가 1만661원, 충청이 1만550원, 대전이 1만156원, 강원이 1만124원이었다. 전국적으로 1만원을 넘는 셈이다.
매체는 외식비 인상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대형마트, 편의점, 구내식당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4년 신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점심값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도시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