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건강한 기내식' 보급에 적극 나선다.
최근 대한항공은 국제선 출발편에 실리는 기내식 원재료의 국산화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5년간 국제선 항공편 기내식에 사용되던 국내산 식자재 비중을 기존 60%에서 64%까지 높였다.
국산 농·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 상생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인 한편 항공편 공급이 코로나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조치다.
사실 현재 대한항공에서 사용되는 쌀과 신선도가 중요한 농산물·채소류·과일류 등의 식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이다. 오렌지나 키위 등 국내산이 없는 과일, 일부 수산물의 경우만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기서 더 나아가 수입산 식재료도 국산으로 바꿔본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한국 출발편(인천 및 부산발)에 쓰인 하루 평균 기내식 양은 약 4만 4000개였다. 공급이 상당한 만큼 식재료 국산화 비중이 늘면 그만큼 지역 농·어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앞서 이런 결정이 나온 데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의원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문 의원은 "매일 대량 생산이 이뤄지는 한국발 기내식에 사용되는 식자재 국산화율 확대는 우리 농·어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그리고 국내 농가·어가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기내식에 사용되는 원재료들에 더 많은 국산 농·수산물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산 식자재를 활용한 품격있는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편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0일부터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하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월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국제선 일등석으로 확대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기내식 메뉴를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