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단식 3일 차에 접어든 최민호 세종시장을 향한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 정치권 인사들은 세종시와 시민을 위한 사업에 당리당략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8일 오전, 이준석 의원은 단식 중인 최민호 시장을 방문해 세종시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사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와 시민에게 이로운 사업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것은 시민들의 실망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세종시의회가 당론을 내세우는 것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개혁신당이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세종시의 주요 사업들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며, 정원도시박람회 사업 역시 시민의 이익을 위한 일인 만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최민호 시장이 당선된 것은 그가 세종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이 선택한 큰 변화는 각 정당이 협력하길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지역 정치권과 언론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두겸 울산시장도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사업의 목적은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도시를 풍요롭게 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며, “국제 행사를 수익성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지방의회가 당론에 얽매이지 말고 지방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종시의회가 시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국비까지 반영된 사업을 지방의회가 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민들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신중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단식 중에도 중앙 정치권과 지자체장들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원도시박람회 사업이 당리당략으로 저지될 일이 아니며, 정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협력해야 하며, 중앙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 시장의 단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중앙 정치권과 지방 자치단체장들의 지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세종시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세종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