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독서문화축제인 ‘제7회 전주독서대전’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에 따르면 ‘가을, 책 틈 사이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전주지역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 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독서문화 축제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될 예정이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의 특징은 지난 전주독서대전 역사상 처음으로 장소를 옮겨 한층 활기를 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시민들의 추억이 간직된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축제장을 옮겨 시민들과 관광객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나들이하듯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바쁜 일상의 틈에서 책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올해의 주제인 ‘틈’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축제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와 함께 시는 ‘전주페스타 2024’와의 연계를 통해 ‘국제한지산업대전’과 같은 기간에 통합축제로 개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기존 독서대전과 비교해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축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여기에 기증한 에코백을 활용한 나눔 부스를 운영하는 등 시민과 만들어 가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고, 긴급상황 및 기상변화에 따른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로 했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초청 강연인 ‘작가의 책 틈’ 프로그램에서는 연령대별 관심사를 반영해 순수문학 작가뿐 아니라 장르문학, 에세이, 환경, 전주 문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가 초청됐다. 구체적으로 △이주혜 작가의 ‘책 읽기와 일기 쓰기’ △조예은 작가의 ‘소설 속 현실과 환상’ △김중혁 작가의 ‘에세이 쓰기’ △김동식 작가의 ‘소설 쓰기’ △김금희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조연들’ △이소연 작가의 ‘우리 시대의 의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다. 또, ‘전주의 책 틈’에서는 전주지역 문인인 이승훈 작가와 이준호 작가가 강연을 맡는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은 풍선 아트 공연과 비눗방울 공연, 솜사탕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어린이 독후활동 대회와 가족 독서 골든벨,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 등 경연 대회를 통해 독서 지식을 겨루고 창의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된다.
여기에,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12개의 별자리의 특성 및 추천 도서 전시 △나의 강점과 약점을 표현하는 글감으로 책을 만드는 체험 전시 △전주 콘텐츠 전시 등의 특별전시를 만날 수 있으며, △인생 최고의 책을 소개하는 전시 △전주독서대전 시민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 시민 참여 전시도 예정돼 있다. 또, 연계 전시로 주제별 잡지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에서는 또 30곳의 전주지역 서점과 동네 책방, 전국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마켓과 6개의 독서단체에서 준비한 각양각색 체험 부스가 전주종합경기장 야외마당을 채우게 된다. 또, 탐방가와 함께 전주 책 문화 공간을 걷는 ‘전주 도서관의 틈’,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여행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여행하는 ‘전주도서관 여행’이 행사장 밖에서도 전주독서대전의 여운을 이어간다.
이외에도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을 기증받아 재나눔하는 자원순환 체험 △미니게임 스탬프투어와 룰렛 이벤트 △전주독서대전 관련 도서가 비치된 실내 쉼터 △책 나눔 부스 △팝업스토어 등도 만날 수 있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은 내면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며,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독서문화 축제라는 본질을 지키면서도 가족들과 나들이하듯 가볍게 발걸음할 수 있도록 즐거운 축제를 만들려 한다”면서 “풍요로운 가을날, 책을 매개로 소통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책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7회 전주독서대전에 대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