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매체 아프리카TV의 '엑셀 방송'에서 후원금 최고 신기록이 나왔다. 엑셀 방송은 출연한 게스트 BJ(방송 진행자)들이 실시간으로 받는 후원금을 공개, 경쟁을 부추겨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아내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아프리카TV 엑셀 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화면에는 'OOO님 별풍선 1백17만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최고 기록 아니냐", "8년 방송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는 자찬이 따랐다.
아프리카TV 방송 캡처본에 따르면 이날 방송으로 별풍선 신기록을 3개 세웠다.
△ 단일 개수 신기록(117만개) △ 최단 시간 신기록 1000만개 달성 △ 하루 개수 신기록(18시간 2100만개)이다.
별풍선 2100만개는 약 21억원에 해당한다. 하루 방송으로 21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이다.
엑셀 방송 출연진들은 일제히 도열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큰절을 올렸다.
엑셀 방송은 별풍선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주로 몸매를 내세워 성적으로 어필하는 BJ들을 한데 모아 팬들 간 후원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이다. 여성 BJ들은 별풍선 후원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선정적인 리액션을 한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개당 110원이다. 일반 BJ는 1개당 60원, 베스트 BJ 70원, 파트너 BJ 80원으로 각각 환전된다.
실제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은 한 해에 별풍선으로 수백억원 이상 수익을 벌어들인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익 1위인 BJ '커맨더지코'는 아프리카TV로부터 200억원가량을 실수령했고, 2·3위 BJ들도 100억원대를 받았다.
아프리카TV 내 별풍선 수령 상위 BJ 10명 중 9명은 엑셀 방송 운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