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소로 그룹 'NCT'에서 탈퇴한 가수 태일의 혐의가 특수준강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명 시사 프로그램이 취재에 나섰다.
지난 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태일은 특수준강간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그는 지인 2명과 함께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6일 피소된 이후 8월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혐의가 특수준강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충격을 표했다. 이 혐의는 피고소인이 흉기를 소지하거나 두 명 이상의 공범이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했을 때 성립한다.
태일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7년 이상 징역이나 무기징역까지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측도 곧바로 취재에 나섰다.
프로그램 측은 이날 공식 'X' 계정을 통해 "지난 6월 술 취한 여성을 지인 2명과 함께 성폭행해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유명 아이돌 그룹 전 멤버 문 씨를 취재 중이다. 해당 사건을 잘 아시는 분, 문 씨에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태일의 본명은 문태일이다.
이를 접한 NCT 팬들은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팬들은 "시즈니들(NCT 팬덤명) 체면은 바닥까지 내려가는구나. NCT 멤버들 방송보다 이거 나오면 진짜 레전드", "내가 덕질했던 아이돌이 여기에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문태일 보면서 웃었던 내가 떠올라서 짜증 난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 문태일 귀엽네' 했는데 이제는 진짜 역겹다", "정말 케이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수치다", "NCT 때보다 지금이 더 유명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같은 사실은 태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월 직접 발표하며 알려졌다.
SM은 당시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SM은 탈퇴라고 했지만 사실상 방출에 더 가까운 셈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논란을 웬만하면 감싸주는 것으로 알려진 SM조차 곧바로 탈퇴 소식을 알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