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26번째 도발이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
합참은 오전 5시 9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풍향을 고려할 때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북부 및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방산업체와 학계, 연구단체들이 북한 쓰레기 풍선을 막기 위한 '공중 수거용 무인기(드론)'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의 한국일보 단독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공중 수거용 무인기'는 북한 쓰레기 풍선이 날아오면 드론 편대를 투입, 생화학무기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하고 그대로 공중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방식이다.
매체는 전날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ㆍ학ㆍ연이 함께 다음 달 이 같은 내용의 연구용역을 위한 정책 제안을 정부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선 북한 쓰레기 풍선이 즉시적인 테러 위협과 관련 있는 만큼, 특별예산 편성을 통해 내년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개발을 제안할 드론은 회전 프로펠러가 여러 개인 멀티콥터와 수직이착륙기 2종으로 제작돼 멀티콥터는 쓰레기 풍선을 탐지ㆍ수거하고, 수직이착륙기는 쓰레기 풍선이 터져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파견돼 신속하게 분석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엔 최소 3년간 연간 1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걸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쓰레기 풍선 위협은 현재 진행형인데 3년 뒤에나 개발되면 실효성이 있겠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고중량의 임무장비를 싣고 쓰레기 풍선을 수거하는 드론을 만들려면 기술이 더 필요한 데다, 테스트를 위한 시험장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