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새벽 2시 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 중 옆 차선에 있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다혜 씨를 입건했다.
7일자 조선일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다혜 씨는 사고 직전 3차로 들른 한 음식점에서 두부김치와 소주 한 병을 주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조선일보에 다혜 씨가 남성 1명과 함께 약 2만 원어치의 안주와 술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혜 씨가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많이 취해 있었고 졸기까지 했다면서 3차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동행한 남성도 소주 반 병 정도만 마신 뒤 가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다혜 씨는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는 0.14%로 측정됐다. 택시 운전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다혜 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녀를 파출소로 인계한 뒤 귀가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다혜 씨가 음주 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된 데 대해 과거 문 전 대통령의 음주 운전 관련 발언을 소환하며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시 음주 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고 말하신 것이 있는데 그 말씀을 국민들께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8년 "이제는 음주 운전을 실수로 인식하는 문화를 끝내야 한다"며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