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생들이 경품 주인을 놓고 시끌벅적하다는 내부 제보가 나왔다.
최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서울대 게시판에 소개된 소동이다.
에타 내용을 종합하면 교외교육 1등 경품을 추첨하는데 학생회장이 응모권 하나를 뽑아 당첨자를 확인했다. 교외교육은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견학, 봉사 활동 등을 말한다.
학생회장이 "22학번"이라고 호명하니, 주변에서 "우우우"하는 야유가 울리더니 "(응모권 함에) 넣어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학생회장이 "넣을까요? 말까요"를 떠봤다. 그랬더니 "넣으라"는 목소리가 더 커서 학생회장은 애초 뽑은 응모권을 함에 다시 넣었다.
졸지에 추첨이 번복된 것이다. 교외교육에 참가한 학생 170명 중 22학번은 고작 7%(12명)에 불과한 소수여서 불이익을 받은 것이다.
결국 재추첨을 거쳐 19학번 학생이 당첨됐다.
그러자 22학번 참가자들은 난리가 났다. 경품이 자그마치 200만원 상당의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였다.
학생회장이 경품 행사 후 원 당첨자에게 넌지시 "사실 너였다"고 귀띔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원 당첨자는 맥북 에어에 준하는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회는 더 이상의 예산 편성이 불가해 안 된다고 대치 중이다.
대신 학생회는 무마책으로 원 당첨자에게 '스탠리 텀블러'로 배상하겠다며 달래고 있다. 5만원으로 200만원을 퉁치려 한 것이다.
발끈한 원 당첨자는 변호사 선임을 고려 중이라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