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다. 신선함을 유지하고 시원한 느낌을 얻기 위해서다. 하지만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피부에 정말 좋을까? 화장품의 올바른 보관 방법을 알아보자.
냉장고에 화장품을 보관하면 성분이 변질될 수 있다. 화장품은 일반적으로 실온(10~25도)에서 안정성을 테스트한다. 그런데 냉장고 내부의 평균 온도는 단 5도에 불과하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된 화장품을 실온에서 꺼내면 온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화장품이 변질되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특히 로션, 크림, 왁스 등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된다. 온도가 낮아지면 유분과 수분이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션과 같은 크림은 유화제를 사용해 물과 기름을 섞어 만든다. 하지만 온도가 낮아지면 물과 기름이 분리될 수 있다.
미백 또는 주름 개선 효과가 있거나 비타민, 한방 성분 등이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도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변질된다.
이런 화장품은 냉장고보단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으로 차가워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민감성 피부라면 차가워진 화장품이 오히려 자극을 줘 피부가 붉고 예민해질 수 있다.
화장품을 보관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면 접촉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눈이나 입에 사용하면 각막 혼탁이나 접촉성 구순염을 유발할 수 있다.
유통기한은 보통 화장품 포장이나 케이스 뒷면에 표시돼 있다. 포장이나 라벨에서 유통기한을 찾을 수 없다면 개봉 후 3년이 지난 경우 반드시 버려야 한다. 모든 종류의 화장품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36개월을 넘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을 이미 개봉했다면 더 빨리 사용해야 한다. 개봉 후 화장품은 산화와 마찰로 인해 변질되며, 심한 경우 상할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크림 형태의 화장품은 개봉 후 1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영양 성분이 농축된 에센스와 세럼은 개봉 후 8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