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결혼식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5일 네이트판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작성자 A 씨의 키는 165cm다. 자신이 평균 신장이라고 생각하는 A 씨는 그동안 키가 남자를 선택하는 데 중요 요소는 아니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현재 만나는 남자친구의 키가 163cm로 자신보다 작은 까닭에 여러 생각에 빠졌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남자친구와의 만남 초기에는 키 때문에 이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이 맞아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직장, 성격, 취향 모두 만족스럽고 남자친구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며 남자친구의 장점을 나열하면서도 작은 키가 여전히 큰 고민거리라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길을 걷다 자신이 더 큰 모습이 거울에 비칠 때마다 ‘현타’가 온다면서 아는 사람을 마주칠까 걱정돼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 후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지, 시간이 지나면 키는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키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성격과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키가 작다고 해서 남자가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남편보다 크지만 결혼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데 키 때문에 포기하는 건 아깝다"며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결혼식에서 남들과 비교될 때 창피할 수 있다거나, 2세를 생각할 때도 키는 고민해볼 문제라는 주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