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다이어트로 체중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면 면역 체계가 약해져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간 다이어트의 위험성과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지방 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 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포함돼 있다. 지방 세포는 각종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방이 급격히 소실되면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겨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잘못된 신호를 보내면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다이어트 직후 특히 두드러기와 아토피가 생기기 쉽다.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부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면역계가 모근을 공격하면 원형 탈모가 발생할 수 있고, 관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움직이기 힘들어질 위험도 있다.
드물게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혈소판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해 파괴될 수 있다. 정상인의 혈소판 수치는 15만~45만/uL이지만,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는 10만/uL 이하로 떨어진다.
혈소판이 감소하면 피부에 멍이 잘 생기고,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출혈 시 피가 잘 멎지 않거나, 대소변에 피가 섞이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양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다. 이 질환은 발병하면 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므로 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제 등을 이용해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0.5~1kg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다이어트 효과도 더 좋다.
체중 감량 수준이 비슷해도 점진적으로 감량한 사람은 급격하게 감량한 사람보다 체지방률과 체지방량이 더 많이 줄었다는 연구가 있다.
영국영양학저널에 따르면, 식이 조절에 운동을 병행하며 천천히 살을 빼면 근육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촉진돼 섭취 열량도 더 빨리 소모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최소 주당 3~5회, 근력 운동은 주 2~3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시키고, 근력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