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 이강철 KT 감독이 LG전에서 승리한 뒤 한 말

2024-10-05 20:12

“설마 했는데 홈런을 쳐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공격 4회말 2사1,3루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공격 4회말 2사1,3루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KT 위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3-2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패턴대로 KT다운 야구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2회초 문상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이 홈런이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 됐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타격 코치가 문상철의 타격감을 좋게 봤다. 설마 했는데 홈런을 쳐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0, 1-0으로 꺾으며 5위 팀으론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이 상승세를 준PO 1차전에서도 이어가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1승을 먼저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88%로 높였다.

KT의 마운드는 이날도 짠물 투구를 보여줬다. 선발 고영표는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잘 이끌었다. 이어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이 차례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 했지만 4회가 지나면서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그래도 마지막 타자인 김현수를 잘 막아줬고,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호투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는 LG 추격을 막기 위해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9회 말 2사 후 상대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를 장성우가 저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코치들이 도루 시도를 예상했고, 장성우도 잘 준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는 4회 1점을 추격하며 KT의 포스트시즌 연속 무실점 기록을 23이닝에서 멈춰 세웠다. 이어 6회에도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해 따라붙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감독은 "6회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줬다고 생각했지만, 더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