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서 고등학생들이 중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9시경 강화읍 강화군청 후문 인근 상가 골목에서 고등학생 A군 등 2명이 중학생 B군 등 4명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인천 강화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A군 등은 사건 당시 고등학생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분 동안 집단 폭행을 가했다.
특히 A군은 피해 학생들에게 "신고해도 상관없다. 나는 초범이라 봉사활동으로 끝난다"며 조롱했고, 강화군이 좁아 자신들에게서 도망갈 수 없을 것이라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고하려는 시민에게는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폭행은 중단됐다. 사건의 발단은 평소 A군 등과 알던 여중생을 피해 학생들이 만났다는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 4명에게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CCTV 영상을 확보해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