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적 충돌 일보 직전 상황”

2024-10-05 10:59

문재인 전 대통령 "남북이 다시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민족 공멸“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제17주년 기념식 및 2024년도 한반도 평화주간 폐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제17주년 기념식 및 2024년도 한반도 평화주간 폐막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이 군사적 충돌 일보 직전까지 왔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김정은 북한 정권을 함께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제17주년 기념식 및 2024년도 한반도 평화 주간 폐막식'에서 북한과 윤석열 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동시에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윤 대통령의 '자유의 북진'이라는 흡수통일론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와 같다"며 남북의 군사적 충돌이 민족 모두에게 공멸의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립으로 치닫는 국제 정세 속에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마저 파기해 평화의 안전핀까지 제거했다"며 현재 상황은 군사적 충돌 일보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기 한반도 리스크가 사라져 2021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8000달러에 육박했지만, 평화 대신 대결을 추구하는 정부가 국민소득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외에도 민주주의, 인권, 복지 등 소중한 가치가 평화의 기반 위에서 발전한다며 이전 정부에서 이뤘던 민주주의 지수와 언론 자유 지수가 하락했음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대를 자극하는 언행을 자제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결을 부추기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은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