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장교 6명, 미사일 맞고 사망”

2024-10-05 10:09

우크라이나 언론 “우크라의 러시아 점령지 미상일 공격으로 사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7월 26일 평양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당시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만나 북한 국방성 주최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7월 26일 평양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당시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만나 북한 국방성 주최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실시한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20여 명 중에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매체는 사망자 외에도 3명 이상의 북한군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선 북한군 장교들이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 중이었을 때 공격이 발생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군 소속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 중이라는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 공병부대가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 중이라는 정보가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의 점령지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건설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의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받았으며,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다. 북한은 유엔 제재에 의해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가 금지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안보리 고위급 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공모한 국가로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무기를 제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훔치려는 것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